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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산불 비상] 집·방 사진 찍어 놓으면 피해 보상 신속히 처리

산불·지진 등 자연재해로 인한 주민 대피령이 잦아지면서 재난 대피 준비 요령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가주보험국은 대피시 꼭 챙겨야 할 품목을 소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보험국은 각종 재난의 영향권에 있지만 아직 대피명령이 떨어지지 않은 경우 ▷중요한 재산을 챙기고 ▷각방과 집의 사진이나 영상을 찍어놓고 ▷이메일이나 웹사이트에 사진을 올려놓고 ▷스포츠 용품 용구 연휴 장식 등 자주 사용하지 않는 장비를 미리 챙길 것을 당부했다. 스티브 포이즈너 커미셔너는 "집과 방의 사진이나 동영상은 나중에 보험사에 피해 보상 청구를 할 때 증거 자료로 쓰여 피해 보상 절차를 빠르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피명령 발령시 꼭 챙겨야할 아이템으로는 ▷출생증명서 ▷컴퓨터 백업 디스크 ▷운전면허증 ▷집문서 ▷보험 서류와 건강 자동차 보험카드 ▷법적인 서류 ▷결혼 증명서 ▷세금 서류 ▷돈(현금 또는 카드) ▷약 ▷안경 처방전 ▷애완동물 음식 등 관련 용품 ▷셀폰과 충전기를 꼽았다. 더 자세한 사항은 웹사이트(www.insurance.ca.gov)나 핫라인 1-800-927-4357(HELP)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보험국은 이번 화재로 대피한 주민들에게 주택보험 약관을 확인해 볼 것을 강조했다. 일부 주택보험 상품에는 산불 등으로 인해 대피했을 경우를 대비해 숙소 음식 등 추가적인 생활 비용을 환불해 주는 규정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포이즈너 보험국장은 "대피 명령을 받은 후 사용한 비용을 보상받을 수 있다"며 "주택보험 내용을 잘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기원 기자

2009-09-02

[남가주 산불 비상] 르포-'대피령 해제' 라크라센타 가보니···

"3일이 3년 같았어요." 산불로 인한 강제 대피령으로 집을 떠났다 지난 1일 집에 돌아왔다는 김무련(67)씨는 "집이 피해를 입지않아 정말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김씨의 집이 위치한 곳은 라크라센타 브릭스 테라스 인근. 지난 달 30일 산불이 주택가 근처로 다가오자 소방당국이 대피명령을 내렸다. "산불로 인해 산을 따라 매퀘한 연기가 내려와 두려움을 느꼈다"는 김씨는 "대피 명령에 이것저것 생각할 겨를도 없어 급하게 이불 세면도구 등만 챙겨들고 황급히 집을 나섰다"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김씨는 3일간 친척집과 지인집에 머물면서도 집걱정이 떠나지 않았다. "'집이 산불에 탔는지' '집이 안전한지' 마음을 졸이며 수차례 집근처를 찾았었다"는 김씨는 "1일 저녁 집에 들어오니까 '이제 괜찮구나'라는 안심이 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2일 찾은 브릭스 테라스는 대피령이 해제됐지만 적막 그자체였다. 브릭스 애비뉴에는 LA셰리프 경관들이 진입 차량의 신분증을 일일히 확인하며 주민을 제외한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20여개의 주택이 밀집한 올리브 애비뉴 주택가에는 오후에도 인적없이 적막감만이 감돌았다. 김씨처럼 강제 대피령 해제 소식을 듣고 집으로 돌아온 주민들도 있었지만 아직 주인이 돌아오지 않은 대부분의 주택 마당과 차에는 재들이 수북히 쌓여있었다. 한 주택 앞에는 재가 자욱히 쌓인 차 옆에 며칠 전 신문이 놓여있어 집 주인이 수일간 집을 비웠음을 알 수 있었다. 김씨는 "집에 왔더니 마당과 집에 재가 수북히 쌓여있어 돌아오자 마자 마당에 물청소를 해야 했다"며 "공기가 맑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숨을 내쉴때 재가 느껴질 정도"라고 말했다. 하지만 연기는 심하지 않았다. 또한 인근에 거주하는 박모씨는 대피령 상황에서도 집을 지키고 있었다고 전했다. 대충 짐만 꾸려놓고 상황을 주시했다는 것. 박씨는 "지난 주말 소방관들이 맞불을 놓으며 산불의 확산을 막았을 때는 불길이 하도 높이 치솟아 올라 무서웠다"며 "큰 피해가 없어서 다행"이라고 전했다. 서기원 기자 kiwons@koreadaily.com

2009-09-02

'스테이션 산불'은 인재···패서디나도 위협

LA북쪽 앤젤레스 국유림을 8일째 휩쓸며 2일 현재까지 최소 2200만달러의 재산피해를 낸 '스테이션 산불'은 인재로 드러났다. 산불 진화본부 칼튼 조셉 부본부장은 2일 "이번 산불은 사람에 의해(Human-caused) 발화된 것으로 보이나 방화 여부는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사람에 의한 화재'는 담배꽁초에서부터 잔디깎기 기계 스파크 등 여러 가능성을 포함한다. 또 조셉 부본부장은 "그간 수집된 단서를 조사한 결과 낙뢰에 의한 가능성은 배제됐다"고 전했다. 진화 작업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전날 습도가 올라간데다 바람까지 잦아들면서 산불의 기세가 한풀 꺾인 때문이다. 2일 오후 5시30분 현재 진화율은 28%로 전날보다 6% 포인트 진척됐다. 앤젤레스 국유림 남서쪽의 한인 밀집 거주지인 라카냐다 라크레센타를 포함한 선랜드 터헝가 주택가를 위협하던 불길은 일단 막은 상태다. 이에 따라 대부분 지역의 대피령이 해제되면서 피신했던 한인들도 속속 귀가하고 있다. 글렌데일 교육구도 3일부터 정상 수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지역 진화에 투입된 소방관 270명과 소방차 65대도 근무지서로 복귀했다. 진화 인력과 장비가 현장에서 빠져나간 것은 산불 발생 이래 처음이다. 하지만 산불은 엔젤레스 국유림 동쪽으로 진행하면서 샌게이브리얼 산 아래 패서디나와 시에라 마드레 지역 주택가를 위협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지상에서는 불도저로 덤불을 제거하고 맞불을 놓는 한편 공중에서는 물폭탄을 투하하는 등 방어선 구축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26일 라카냐다 북쪽 엔젤레스 국유림에서 발생한 이번 산불은 가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피해를 낸 산불중 하나다. 2일 오후 5시30분 현재 219스퀘어 마일에 달하는 임야 14만150에이커를 태우고 건물 94채를 파괴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방관 2명이 사망했으며 6명의 주민이 부상당했다. 한편 샌버나디노카운티에서 발생한 2개 산불도 진정되고 있다. 1159에이커를 태운 오크 글렌 화재는 75% 진화됐고 유카이파지역 400여 가구를 위협했던 펜델턴 산불은 95% 진화됐다.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2009-09-02

[풍향계] 산불을 지척에 두고

# 8월 31일 늦은 밤 LA시 북쪽 라크레센타. 너울거리는 불꽃이 온 산을 훑고 있다. 끝없이 이어지는 화염의 군무. 꿈틀꿈틀 흘러내리는 용암 같다. 벌써 6일째다. 매캐한 연기에 뜨거운 화기가 묻어온다. 엄습하는 두려움에 말문을 닫은 사람들. 지척까지 다가온 공포에 몸을 떤다. 소방관 2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이 다급하게 들려 온다. 9월1일 아침. 세상은 여전히 잿빛이다. 밤새 날아온 재로 집도 차도 뽀얗게 덮였다. 불길은 계속되고 희뿌연 연기는 천지간에 가득 찼다. 휑한 길 부지런하던 새벽 산책객들도 차취를 감췄다. 코요테 한 마리가 인적 끊긴 차도를 따라 어디론가 가고 있다. 불을 피해 내려온 모양이다. 산불은 동물에게도 고통이다. 우기가 지나면 7~8개월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남가주다. 그런데도 산에 그렇게 많은 나무들이 살아 있다는 게 늘 경외스러웠다. 척박한 바위틈 푸석푸석한 모래 땅에서도 굳건히 뿌리내렸던 생명들. 하지만 장렬하게 산화하는 현장을 보는 마음은 무겁고도 착잡하다. 온갖 첨단 진화 장비와 기술로도 속수무책이다. 자연 앞에 인간은 한없이 나약하고 무력하다. # 땅이 메마르고 기온이 올라가면 울창한 삼림에선 저절로도 불이 붙는다. 하지만 요즘 산불의 80% 이상은 사람의 부주의한 실수에 기인한 것이라 한다. 이번 산불 역시 원인은 사람이었다. 생태계 순환을 위해 산불은 꼭 필요한 자연 현상이라는 주장도 있다. 타 버린 잿더미가 토양을 기름지게 해서 삼림의 자생력을 키우고 생물이 더 잘 살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이다. 아프리카 어떤 곳은 그래서 일부러 불을 끄지 않는다고도 한다. 하지만 이는 사람이 살지 않는 곳에서나 할 수 있는 한가한 소리다. 가까이서 직접 보는 산불은 흉흉하고 살벌하다. 인명피해 재산피해 만이 아니다. 산불로 전소된 지역은 나무가 사라져 땅을 잡아 주는 힘이 약해진다. 집중 호우가 내리면 토사가 흘러내려 산사태가 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공기 오염 또한 심각하다. 솟아오른 연기는 수백 마일 밖으로까지 퍼져 간다. 수십 년 수백 년 지켜져 온 생태계도 한순간에 붕괴된다. 자연의 복원력을 믿지 않는 바 아니다. 하지만 다시 100년이 걸리고 200년이 걸릴 것이다. 유한한 인간이 무한한 자연 앞에 조급해 질 수 밖에 없는 까닭이다. # 재난은 언제나 당하는 사람들만의 것이다. 아무리 큰 재앙도 국외자에게는 그저 스쳐가는 뉴스일 뿐이다. 중국의 지진 아프리카의 기근 동남아의 태풍에 한번이라도 절절한 안타까움에 가슴을 쓸어 본 적이 있었던가. 수천 수만 명의 희생자가 나와도 먼 땅의 아픔은 늘 나와는 상관없는 남의 이야기다. 이것이 나의 모습이다. 하지만 우리 동네 나의 경험이 되면 사정은 달라진다. 작은(?) 산불 하나에도 우왕좌왕이다. 하찮은 고통에도 괴로워하고 소소한 불편에도 불평이 넘친다. 이 또한 우리의 모습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재난을 겪으면 겸손해진다. 나의 고통을 통해 타인에 대한 긍휼도 배운다. 그러나 우매하고 완악한 사람은 다르다. 똑같은 경험을 하고도 아무런 교훈을 얻지 못한다. 돌아서면 잊어버리거나 기껏 푸념으로만 되새김질한다. 그러나 정말 지혜로운 사람은 경험해보지 않고도 깨닫는다. 이웃의 고통을 통해 나를 돌아볼 줄도 안다. 더 먼 이웃의 아픔을 위해 작은 손이라도 내민다. 심장이 따뜻한 사람들 역사의 수레바퀴를 굴리는 사람은 결국 이런 사람들이다.

2009-09-02

[남가주 산불 비상] '어디가 위험하더라' 소문 난무

"헛소문은 믿지 마세요." 라카냐다 인근 앤젤레스 국립공원에서 시작된 산불이 라크라센타 글렌데일 선랜드-터헝가 인근까지 확산되며 주민들의 대피령이 내린 가운데 정부 당국이 주민들의 동요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주일새 산불이 사방으로 번지며 산불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는 '산불이 어디까지 번졌다' '어디가 위험하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이에 따라 LA카운티 소방국과 경찰은 라크라센타의 크레센타밸리 고등학교 라카냐다의 라카냐다 고등학교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하루에 2회씩 산불 관련 최신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 글렌데일시도 웹사이트(www.ci.glendale.ca.us)와 셀폰 문자 서비스를 통해 수시로 산불 정보를 시민들에게 전하고 있다. 지난 달 30일부터 크레센타밸리 고등학교에 머물고 있는 셰론 심씨는 "소방당국과 경찰들이 나와 '소문을 믿지말라'고 신신당부하고 있으며 현장에서 진화 작업에 나서는 소방당국의 정보가 가장 정확하다고 주민들은 안심시키고 있다"며 "수시로 정보가 업데이트 돼 대피소 주민들의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평온하다"고 말했다. 현재 크레센타밸리 고등학교에는 20여명의 주민 중 한인이 4명 라카냐다 고등학교에는 20여명 중 3명이 한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라카냐다 고등학교 대피소 책임자인 알렉스 멘도자씨는 "산불이 난 둘째날에는 한인들이 제법 있었는데 곧 친척 친구와 연락이 닿아 대피소를 떠났다"고 전했다. 서기원 기자 kiwons@koreadaily.com

2009-09-01

[남가주 산불 비상] 소방국 '마운트 윌슨을 사수하라'

○…김재수 LA총영사가 1일 스테이션 산불의 영향권에 있는 라크라센타 라카냐다에 마련된 대피소를 찾아 대피소의 한인들을 위로했다. 김 총영사는 "산불 피해를 직접적으로 당한 한인들이 LA총영사관에 연락하면 최대한 도울 계획"이라며 "한인들의 연락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인 학생들 자원봉사 ○…라카냐다 고등학교에 마련된 대피소에는 한인 학생들이 자원봉사를 하고 나서 눈길을 모았다. 라카냐다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폴 최(15)군은 대피소에서 물 음식 등을 나르며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그는 "라카냐다에 거주하는 커뮤니티의 일원으로 돕고 싶어 자원봉사에 참여했다"며 "또한 여름방학 중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었었다"고 말했다. ○…'우리집 안탔나?' 대피소에 한인들은 수시로 집근처를 방문 집이 산불의 영향을 받았는지 확인했다. 크레센타밸리 고등학교의 자스민 김씨는 "수시로 산에 가서 집이 무사한지 확인하고 있다"며 "다행히 산불로 인한 피해는 없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대피소에는 주민들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TV 뉴스 신문 등을 확보 주민들이 산불에 관한 소식을 확인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일부 주민들은 TV앞에 모여 수시로 들어오는 산불 소식에 집중을 하기도. ○…스테이션 산불 진화 작업에 한창인 소방당국은 산불이 코앞까지 다가온 마운틴 윌슨을 보호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마운틴 윌슨에는 역사적으로 오래된 천문대를 비롯 TV나 라디오 송신탑이 위치해 있어 산불의 영향을 받게 되면 주요 통신망이 마비되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지난 2일간 맹렬하게 확산되던 산불은 마운틴 윌슨 앞에서 머물러 있다. 7000여 가구 전기 끊겨 ○…스테이션 산불이 남가주에디슨 서브스테이션 인근까지 확산되며 LA 일부 지역에 전기가 차단되며 주민들이 불편함을 겪었다. 지난 31일 오후6시쯤 LA시 동부와 몬테벨로 인근의 7000여 가구에 전기가 끊겼다. 남가주에디슨은 철야로 복구 작업을 펼쳐 1일 오전5시 1300여 가구의 전기를 복원했으며 1일 오후까지 전기를 복원했다. 하지만 남가주에디슨측은 정전이 일부 장비 결함일 뿐 산불의 영향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LA수도전력국(DWP)는 앤턴인근 전력 장비가 산불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LA카운티 정부도 1일 재난상태를 선포해 스테이션 산불의 심각함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아놀드 슈워제네거 가주 주지사는 28일 LA카운티에 재난상태 선포를 했었다.

2009-09-01

산불났다고 지점 휴업…새한은행 '눈총'

새한은행이 지역 산불을 이유로 라크레센타 지점을 임시 휴업해 고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고객들이 월말 및 월초를 맞아 처리해야 할 은행 업무가 산더미 같은 상황에서 은행이 지점 휴업을 결정한 것이 빈축을 사고 있는 것. 은행 측은 캘리포니아 금융감독국(DFI)이 재난 지역 지점들의 휴업을 허용했고 휴업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부터 지점 정문에 공문을 붙여놨다고 하지만 고객들은 '무책임한 처사'라는 반응이다. 라크레센타에서 거주하며 LA 외곽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한다는 한 한인은 "사업차 입출금이 많은 중요한 날이라 지점을 찾았지만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화로 은행측에 문의를 하니 재가 너무 날려 업무를 보기 힘들어 문을 닫았다"라며 "더구나 은행이 (지점 휴업으로) 혹 체크가 바운스나도 책임을 질 수 없다고 무책임하게 대답을 해 기가 찼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지역에서는 유일한 한인 은행 지점이라 애착을 갖고 이용해 왔지만 너무 실망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지점 측은 연기와 흩날리는 재로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하고 전체 6명 직원 가운데 3명이 산불 피해지역에 거주 대피명령으로 출근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입장이다. 은행 측은 "고객들의 불편을 이해는 하지만 연기가 너무 심하고 직원들의 안전도 고려해야 했다"며 "2일부터는 정상적으로 영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본지 확인 결과 이 지점 인근의 체이스뱅크는 계속해서 영업중이었으나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난달 28일부터 휴업중이다. DFI는 지난달 31일자 공고에서 "재난지역내 은행들은 지점을 임시휴업 할 수 있으며 고객들은 ATM이나 인터넷뱅킹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염승은 기자

2009-09-01

'산불 기세' 일단 주춤···습도 올라가 확산 속도 누그러져

한인 밀집 거주지인 라카냐다.라크레센타 북쪽의 엔젤레스 국유림을 덮친 '스테이션 산불'의 확산세가 1일을 고비로 다행히 수그러들고 있다. LA카운티 소방국은 이날 "전날보다 습도가 10~15% 가량 올라가면서 진화작업이 진척을 보인 덕에 산불의 확산 속도가 누그러들고 있다"고 밝혔다. 소방국에 따르면 이날 임야 피해는 전날보다 1만6000여 에이커 늘었다. 31일 하룻밤새 4만3000여 에이커가 소실된 데 비하면 확산 속도가 1/3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덕분에 사흘간 5%에 머물렀던 진화율도 이날 오후 5시 현재 22%로 높아졌다. 그러나 산불은 아직도 서쪽으로 터헝가와 북쪽 액튼과 아구아 둘스 지역 남동쪽의 마운트 윌슨 산까지 동서남북 사방으로 계속 번지고 있다. 이에 따라 주택 1만2000여채 상가건물 500여채 등 건물 1만2500여채가 위협을 받고 있다. 특히 유서 깊은 관측소와 LA일대 50여개 TV 라디오 방송국의 송수신탑이 세워진 '마운트 윌슨'도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6일 발생한 이번 산불은 가주 역사상 최대 피해 규모 산불중 하나다. 현재까지 피해 지역은 엔젤레스 국유림을 중심으로 남북 20마일 동서로는 25마일에 달한다. 정구현 기자

2009-09-01

LA 산불 확산세 주춤…기온 떨어지고 습도 높아져 경보 하향 조정

일주일째 급속도로 확산되던 LA 지역 산불이 다소 주춤해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지난달 26일 앤젤레스 국유림에서 발생한 이번 ‘스테이션 산불’이 1일 오전 현재 12만2000여에이커를 태우고 계속 번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밤새 불탄 면적이 최근 이틀 동안 밤새 피해면적보다 적은 약 1만5000에이커로 집계돼 산불이 번지는 기세가 다소 주춤하고 있다고 지역 언론들이 전했다. 소방당국은 특히 이날 기온이 다소 떨어지고 습도가 높아져 산불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소방당국이 이번 산불이 발생한 후 처음으로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고 전했다. 국립기상청(NWS)은 습도가 올라감에 따라 4일간 계속된 최고단계 산불경보를 해제했다. 이번 산불로 화재진압에 나선 소방관 두명이 지난주말 현장에서 사망하고 주민 3명이 화상을 입었다. 1일 오전 6시 현재 주택 53채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500여동의 상업용 건물들이 화재 위험에 놓여 있다. 현장에는 3600명의 소방관이 투입됐으며 소방차 400여대, 소방용 헬리콥터 8대가 배치됐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라크레센타 지역은 화재 위험권에서 벗어났지만 액턴과 선랜드, 터헝가 지역에서는 불길이 확산되고 있어 대피 가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산불은 오는 15일에나 완전히 진화될 것으로 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최은무 기자 emchoi@koreadaily.com

2009-09-01

'라카냐다 산불' 통제불능

지난 1주일 사이 남가주에서 발생한 5건의 산불로 12만에이커가 불에 타는 등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31일 현재 앤젤레스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스테이션 산불'로 74채의 주택과 건물이 전소됐으며 4000여 가구가 대피했다. 재산 피해는 앤젤레스 국립공원에서만 767만1000달러에 달하는 등 산불이 확산되면서 그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특히 스테이션 산불은 한인 다수 거주 지역인 라카냐다 라크레센타를 넘어 서쪽과 북동쪽으로 그 몸집을 불리면서 각각 밸리와 산타클라리타 등 또 다른 한인 밀집지역을 위협하고 있다. ▷스테이션 산불 통제 어려워=LA카운티 소방국에 따르면 '스테이션 산불'은 '통제불능' 상태다. 지난 26일 오후3시20분 시작된 스테이션 산불은 31일 오후 5시30분 현재 간밤의 세배 가까이 그 몸집을 불리며 10만5296에이커를 태웠다. 진화율은 5%에 그치고 있다. 소방당국은 진화에 사력을 다하고 있으나 불길은 사방으로 퍼지고 있다. 특히 터헝가 선랜드 등 서쪽지역과 북동쪽의 산타클라리타쪽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스테이션 산불은 지난 31일 엔젤레스 국립공원의 라카냐다 플린트리지에서 북서쪽 액튼 지역까지 북동쪽으로 후니스힐스 인근 남서쪽으로는 선랜드-터헝가 동쪽으로는 마운틴 윌슨 초입구까지 확산됐다. 불길은 80피트 높이까지 치솟았다. 또한 31일 골드캐년에서 5명이 산불에 고립됐다. 이들은 2일전 내려진 강제 대피명령을 무시한 채 버티다가 산불에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스테이션 산불 진화에 2주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타지역 산불=스테이션 산불 이외의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31일 진화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아주사 북쪽 인근에서 발생한 모리스 산불은 2100에이커를 전소시켰으나 85%까지 진화됐다. 2049에이커를 전소한 샌버나디노 카운티 헤멧에서 발생한 코튼우드 산불은 95%까지 불길이 잡혔다. 하지만 30일 오후 2시 샌버나디노 카운티 오크글렌 인근 샌버나디노 국립공원 경계에서 발생한 오크글렌 산불은 1000에이커를 태우며 남쪽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31일 오후 1시 현재 오크글렌 산불 진화율은 0%다. 지난 31일 진화된 팔로스버디스 산불은 235에이커를 태웠다. 서기원 기자

2009-08-31

'혹시 우리집도'…짐 쌌다 풀었다 불안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피해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걱정 불씨'도 확산되고 있다. 31일 현재 대피령이 내려진 지역은 엔젤레스 국립공원을 중심으로 남쪽으로는 라카냐다/라크레센타 알타데나 북쪽은 액튼/아구아 둘스 지역 서쪽의 샌퍼낸도 밸리 초입 터헝가 캐년 지역 등이다. 이중 대피한 한인들이 집중된 곳은 가장 불길이 거센 라카냐다/라크레센타 지역. 특히 라카냐다 골프장내 한인 수십가정은 지난 27일 이 지역에서 가장 먼저 내려진 대피명령으로 피신했다가 사흘만인 30일 귀가 조치됐다. 이 지역에 사는 김모씨는 "이 지역에서 15년간 살았어도 산불로 대피해보긴 처음"이라며 "집에 돌아오긴 했어도 불에 그을린 이웃집 정원 나무를 직접 눈으로 본데다 화재 확산 소식까지 들으니 안심되질 않는다"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라크레센타 지역 일부 한인들은 한밤중에 짐을 쌌다가 다시 풀기도 했다. 서모씨는 "31일 새벽에 오전 6시까지 대피하라는 전화가 와서 짐을 쌌다가 새벽 4시쯤 대피령이 해제됐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이번으로 끝나면 다행이지만 밤마다 잠을 설쳐야 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샌퍼낸도 밸리 지역 한인들도 걱정되긴 마찬가지다. 밤새 코 앞까지 불길이 들이닥친 탓이다. 이 가운데 한인 교회들은 교인들의 피해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글렌데일 충현선교교회 김성규 부목사는 "지난 30일까지 10여 가정이 대피했고 다행히 아직까지 직접적인 피해를 입진 않았다"며 "대피 교인들을 위해 교회에 잠자리와 식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정구현 기자

2009-08-31

'주택가 지켜라' 밤샘 사투, 'LA소방국 커맨드 센터'를 가다

"풋힐-선랜드-터헝가 연결 지지선을 지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31일 오후 정오 풋힐 지역 한센 댐(Hansen Dam) 인근에 자리잡은 LA카운티 소방당국의 '커맨드 센터(Command Center)'는 극도의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다. 지상에는 수십대의 소방차와 소방대원들이 북적였고 하늘위로는 쉴새없이 물을 실어나르는 헬리콥터 소리가 상황의 긴박함을 실감케 했다. 커맨드 센터 진입로인 풋힐 불러바드와 오스본 스트리트 교차지점은 관계자들과 취재진들 외에는 모든 차량통제가 전면금지 됐다. 통제선 뒷쪽으로는 LA카운티소방국 LA시소방국 등 각 소방서로 부터 긴급출동에 대비한 소방차 80여대가 대기하고 있었다. 오후 12시15분 산불의 움직임과 진화작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상황판으로 취재진들이 다급히 모여들었다. LA카운티 셰리프국 스티브 위트모어 공보관이 갑자기 산불 중심지역인 엔젤레스 국유림의 남서쪽 라인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커멘드 센터'에 인접한 풋힐-선랜드-터헝가로 이어지는 210번 프리웨이 동쪽지역이다. 스티브 위트모어 공보관은 "방금 강제대피령이 내려진 이 지역은 불길이 거세 주택가로도 번질 가능성이 크다"며 "거주 인구가 많은 남서쪽 지역으로 불길이 번지면 큰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에 무조건 이쪽 라인을 사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산불진화 작업에 대한 브리핑이 실시간으로 계속되는 가운데 오후 1시쯤 산불 중심지역의 북서쪽 14번 프리웨이가 있는 산타 클라라 산타 클라리타 지역의 긴박한 상황도 전해졌다. 이 지역도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곳이다. LA시소방국(LAFD) 스티브 루다 공보관은 "현재 고온건조한 날씨와 서풍으로 인해 산불의 방향이 남서쪽을 비롯해 북서쪽으로도 번지고 있다"며 "지금 2500여명의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에 참여하고 있는데 소방인력을 그쪽으로도 집중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커멘드 센터' 주변으로 각 정부기관의 텐트들이 속속 들어서 산불과의 장기전에 대비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우선 각 소방국 관계자들을 비롯해 LA카운티셰리프국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 등이 도로통제와 주민대피를 돕기 위해 함께 공조하고 있었다. 또 미농림부 산하 산림국 등에서 진화작업에 필요한 장비와 기기들을 곳곳에 분배하기도 했다. 또 '커멘드 센터'내 캠프에는 소방관들의 부상을 막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응급센터와 교대로 이뤄지는 진화작업에 소방관들이 지치지 않도록 임시천막 등이 속속 들어섰다. 장열 기자

2009-08-31

[현장 이모저모] 60년만의 대형산불…인근학교 휴교령

텐트 챙기며 대피 준비 ○…산불 대피령이 내려진 라크레센타 지역에 거주하는 박경학씨 부부는 30일 오전 경찰 제지선을 통과해 간신히 집에 도착 텐트와 침낭을 챙기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박씨는 "사태가 언제 악화될지 몰라 귀중품과 간단한 캠핑장비들을 챙겼다. 빨리 산불이 진압되기만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인 피해 크게 없어 ○… 적십자사가 라크라센타 고등학교에 마련한 대피소에서 머물고 있는 조앤 리씨 가족은 "아침을 빵과 음료수로 때우며 사태를 지켜보고있다. 아이들이 내일 개학이라 신경이 많이 쓰였는데 휴교라는 소식을 들었다"며 "하루라도 빨리 화재가 진압돼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30일 정오 라크레센타 풋 힐 불러바드 인근의 한인상가들은 대부분의 주민들이 타 지역으로 대피한 탓에 발길이 뜸했다. 이날 문을 연 한 식당의 업주와 종업원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산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보였다. 업주인 정씨는 "지난 60년이래 처음 일어난 대형 화재라 인근 주민들이 많이 놀란 것 같다"며 "다행이 한인들의 큰 피해는 없는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호스로 물 뿌리며 안간힘 ○…라크레센타 브릭 테라스 지역의 일부 주택 소유주들은 소방당국의 대피 명령을 거부한 채 화마와 맞서 싸우기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들은 "우리 집은 우리 손으로 직접 지키겠다"면서 물 호스를 들고 지붕으로 올라갔다. 그러나 이 소식을 접한 이들의 친척들은 80~100피트나 치솟아 오르는 불길에 맞서는 것은 무모한 짓이라며 말려 마지못해 대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주민들 재·연기로 고생 ○…산불로 인한 유독가스로 인해 라 크레센타 주민들은 고온건조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창문을 잠그고 더위를 이겨내야 하는 이중고를 겪었다. 강제대피 명령이 내려진 지역 인근에 살고 있는 김모(43.남)씨는 "매일 날아오는 재가 마당에 수북히 쌓이고 있는데다 탄 냄새와 매캐한 연기로 아이들이 목에 통증을 느끼고 있다"며 "대피명령이 내려지진 않았지만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산불피해가 없는 지역으로 잠깐 피난을 가야겠다"고 짐을 꾸렸다. 내일까지 휴교 가능성 ○…산불로 인한 유독개스로 인해 공기 오염이 악화되면서 임시휴교를 결정하는 학교들이 늘고 있다. 라카냐다의 공립학교들은 31일 문을 닫는다. 또 글렌데일통합교육구 소속 학교들은 오늘(31일) 임시 휴교되며 내일(9월1일)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여름방학중인 패서디나통합교육구를 포함한 LA통합교육구의 선랜드와 샌퍼낸도 동부지역 학교는 체육 연습을 취소하거나 일정이 조정된다. 진성철 기자

2009-08-30

출동하던 소방관 2명 사망, '라카냐다 산불' 1만여 가구 위협

5일전 라카냐다와 라크레센타 지역에서 발생한 스테이션 산불이 급속도로 번져가며 진화작업에 나선 소방관 2명이 사망하는가 하면 주민 2명이 중상을 입고 18채의 가옥을 태우는 등 좀처럼 진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 불은 30일 오후 9시 현재 4만2500에이커의 엔젤레스 국유림을 태우며 걷잡을 수 없이 번져가고 있어 31일에는 총 10만 에이커 이상을 태울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있다. 불은 이 일대의 1만여 가구를 위협하고 있으며 윌슨 산으로 번져 이곳에 설치돼 있는 방송 송신탑과 천문대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이 곳의 송신탑은 LA일원 22개의 주요 TV방송사와 25개의 라디오 방송 전파를 중개하고 있다. 또 곳곳에서는 전력이 끊기는가 하면 화재로 인한 냄새와 연기로 일대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있다. 이번 화재는 현재 5%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으며 빨라야 9월 8일에야 완전 진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비슷한 시기에 발생했던 팔로스버디스 산불과 모리스와 코튼 우드 산불은 각각 95% 이상의 진화율을 보여 사실상 불길이 완전히 잡힌 상태다. LA카운티 소방당국에 따르면 30일 오후 2시쯤 산불 진화를 위해 출동하던 소방트럭이 사고로 산에서 구르며 전복돼 2명의 소방관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랜디 호르겐슨 산림청 대변인은 "산불이 사방으로 번지고 있지만 특히 북쪽으로 크게 확산되고 있어 해당 지역에 소방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산불로 오늘(31일) 개학 예정이었던 라카냐다 공립학교와 글렌데일 통합교육구내 학교들은 임시휴교 조치됐다. 이같이 화재가 급속도로 확산되며 진화율이 더딘데는 지난 60년 동안 이 지역에 화재가 발생한 적이 없어 마른 잡초 길이가 10~20피트에 달할 정도로 우거져 있기 때문이라고 아놀드 슈워제네거 가주 주지사는 설명했다. 진성철 기자

2009-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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